![운동과 일상의 경계가 사라지며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애슬라이프’가 패션 시장의 새로운 기본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DALL.E]](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2/76516_86265_379.png)
운동이 일상 깊숙이 스며들며 패션 시장에도 '애슬라이프(Athlife)'라는 새로운 착장 개념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요일과 계절을 가리지 않는 데일리 운동, 퇴근 후 도심을 달리는 '퇴근런' 문화 확산은 출근·여가·모임·운동을 하나의 복장으로 소화하려는 흐름을 강화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옷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며, 기존 애슬레저를 넘어선 확장형 라이프웨어 시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슬레저가 운동복을 일상에 가져오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애슬라이프는 처음부터 운동과 생활을 모두 고려한 '복합형 생활복'이라는 점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실루엣은 과도하게 스포츠웨어적이지 않도록 조정하고, 모달·스판·벨벳·코듀로이 등 소재는 촉감·복원력·보온성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다양한 TPO(Time·Place·Occasion)를 아우르도록 설계한다. 데일리 운동 증가, 유연근무 확산, 편안함 중심의 소비 성향 변화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며 애슬라이프를 ‘새로운 기본 카테고리’로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외 주요 브랜드들은 이미 ‘운동·일상 경계 허물기’ 흐름에 맞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라 내장형 상의, 세미 와이드 레깅스, 조거와 레깅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팬츠 등 일상과 운동을 모두 커버하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모달 레이어드 인브라 7부티(사진 왼쪽), 빅골지벨벳 부츠컷 속밴딩팬츠. [사진=위뜨]](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2/76516_86266_3741.jpg)
위뜨는 ‘콜라겐모달 스퀘어넥 인브라 5부티’, ‘티챠골지 세미와이드핏 레깅스’ 등 모달·콜라겐 소재 기반의 복합형 상·하의를 선보였다. FW 시즌 제품인 ‘소프트모달 레이어드 인브라 7부티’, ‘빅골지벨벳 부츠컷 속밴딩팬츠’ 등도 운동복의 기능성과 일상복 감성을 섞어 애슬라이프 콘셉트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생활 방식 변화에 따른 구조적 이동이라고 보고 있다. 출근 전 가벼운 운동, 점심시간 산책, 저녁 러닝 등 하루의 동선이 세분화되면서, “활동 간 전환을 옷이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소재 대중화, 편직 기술 고도화, 브라탑·플레어 레깅스 수요 증가 등은 앞으로 애슬라이프 시장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요인으로 꼽힌다.
애슬라이프 제품군을 확대 중인 위뜨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운동복·외출복·출근복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하루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옷을 선호하고 있다”며 “기능성과 편안함, 스타일을 모두 갖춘 애슬라이프 제품이 앞으로 라이프웨어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